지난 2022년 5월,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제77회 종전기념일(러시아의 전승절)에서 공개한 RS-24 '야르스'(Yars)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 모스크바 타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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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5~7시 사이 러시아군이 드니프로를 공격해 기업과 중요 인프라를 파괴했다”면서 “ICBM은 러시아 아스트라한 지역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러시아군의 ICBM 발사는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후 처음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ICBM외 극초음속 미사일 Kh-47M2 킨잘, 7발의 Kh-101 순항 미사일도 사용했다고 전했다.
사거리가 수천㎞에 달하는 전략무기인 ICBM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러시아는 앞서 우크라이나를 핵공격 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핵교리를 개정했는데, 핵 위협의 일환으로 이번 공격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영국에서 각각 지원받은 장거리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 스톰섀도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직후에 단행됐다.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미국·영국이 자국의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금지했던 제한을 최근 해제한 데 따른 것이었다. 따라서 러시아군의 ICBM 발사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한 반격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앞서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러시아 매체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가 러시아군이 카스피해 인근 도시 아스트라한의 군사 기지에서 키이우로 RS-26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속도로 비행해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제공받은 요격 시스템인 패트리엇 미사일로는 격추하기가 어렵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공격에서 어떤 종류의 ICBM이 사용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김송이 기자(grap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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