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공학 전환 논의 잠정 중단...학생들 본관 점거는 계속

동덕여대 처장단이 21일 총학생회 학생들과 면담을 하기 위해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교내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동덕여대가 공학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동덕여대 본부는 21일 오전 11시부터 약 3시간 가량 총학생회와 면담을 진행한 결과 공학으로의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하며 11일째 학교 건물을 점거하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동덕여대에 따르면 공학 전환 논의가 완전히 폐지된 것은 아니다. 다만 학교 본부는 향후 공학 전환 관련 논의를 재개할 경우 논의 재개 사실을 밝히고 이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게시하겠다고 합의했다. 총학생회는 강의실 점거를 중단하고 수업 정상화에 동참하기로 했다.

다만 교내 시설 파손에 대한 형사 책임을 묻는 과정은 아직 남아있다.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학교 시설 및 기물 파손에 대한 형사적 책임을 물을지 여부는 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총학생회 측은 본관 검거는 당분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동덕여대는 오늘 면담 결과를 담은 입장문을 오는 25일에 게시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이날 총학생회와 추가 면담을 통해 형사 책임 등 남은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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