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슈 휘태커 전 미국 법무장관 대행. /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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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트럼프 2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미국 대사에 매슈 휘태커(55) 전 법무장관을 지명했다. 휘태커 전 장관은 아이오와주(州)에서 검사로 일하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트럼프가 당시 법무장관이었던 제프 세션스를 경질하자 2018년 11월부터 3개월간 법무장관 대행으로 일한 인물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발표한 성명에서 “휘태커는 NATO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에 맞서 굳건히 설 것”이라며 “그는 강력한 전사이자 충성스러운 애국자이며,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고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인선 역시 트럼프가 또 한번 경력이나 전문성보다는 충성심을 최우선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는 대선 직후 행정 경험이 전무한 수지 와일스를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발탁한 데 이어 억만장자 사업가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신설되는 ‘정부효율부’ 수장에 임명하는 등 충성을 앞세운 파격 인선을 이어왔다. AP는 “휘태커는 최근 트럼프가 기소된 연방 형사 사건에 대해 끊임없이 비판해왔다”며 “외교나 국가 안보에 경력이 없던 그가 곧 미국 국제 문제에 중요한 직책을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취임 후 나토 회원국에 대한 방위비 인상을 주장하며 ‘나토 탈퇴’까지 시사한 트럼프가 충성파인 휘태커의 지명을 통해 국방비를 확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는 1기 때부터 나토에 대한 회의적 입장을 보여왔으며, 이번 대선 기간에는 나토 회원국들이 적정 수준의 방위비를 내지 않으면 러시아가 침공해도 돕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에게 충성심을 보인 휘태커가 나토 대사에 임명되며 트럼프가 갖고 있는 나토에 대한 비판적 생각과 비슷한 접근 방식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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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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