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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서울 지하철 노조 태업 첫날, 125대 ‘20분 이상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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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1노조(서울교통공사노조)가 이른바 ‘준법 투쟁(태업)’에 돌입한 20일 열차 125대가 20분 이상 지연 운행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공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하루 동안 서울교통공사에서 운행한 열차는 총 3189대로, 이 중 125대가 20분 이상 지연돼 96%의 정시율을 보였다. 공사 관계자는 “철도안전법 시행규칙에 따라 20분 이상 지연된 열차를 ‘지연 열차’로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노선별로는 3호선이 지연 열차 85대로 가장 많았고, 1호선(24대)과 4호선(16대)이 뒤를 이었다. 2호선과 5~8호선은 열차 지연이 발생하지 않았다. 공사 관계자는 “코레일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노선에서 서울교통공사 열차도 지연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공사와 1노조는 현재 내년도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벌이고 있는데, 임금 인상 폭과 인력 확충 등을 두고 노사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전해진다. 1노조는 15~18일 조합원 9450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했고, 70.55%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 이어 20일부터 1노조는 이른바 ‘준법 투쟁(태업)’에 돌입했다. 사측과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다음달 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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