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뉴스1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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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이틀째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등을 받는 손 전 회장을 소환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인척이나 관련 법인 등에 부당 대출을 내주는 과정에 손 전 회장이 직접 관여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손 전 회장은 전날도 검찰에 출석해 조사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손 전회장 친인척 등에 대한 부당 대출 규모는 400억원대에 이른다.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 친인척을 상대로 2022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616억원을 대출했고 이중 350억원이 특혜성 부당 대출이라고 봤다. 금감원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부당대출 규모를 금감원 추산보다 약 100억원 늘어난 400억원대로 본다.
검찰은 조병규 우리은행장도 피의자로 수사하고 있다. 조 은행장은 부당 대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취임 후에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과 관련해 기소된 피의자는 3명이다. 지난 9월에는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가 관계자 중 처음으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 임모 우리은행 전 본부장이 구속 기소했다. 성 모 우리은행 전 부행장은 약 154억원 규모 불법대출을 승인한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 기소됐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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