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북구청 전경. 북구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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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북구 양산동과 본촌동 일대 주민들을 괴롭히던 악취가 사라질 전망이다. 악취 원인으로 지목된 도축장이 문제가 된 폐기물 처리 시설을 자진 폐쇄하면서다.
북구는 “양산동에 있는 A축산이 부산물을 발효 시켜 처리하는 폐기물 처리 시설에 대한 폐쇄 신고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폐쇄 절차는 환경부의 현장 확인 등을 거친 뒤 이달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A축산은 1970년대부터 양산동에 터를 도축업을 해왔다. A축산이 문제가 된 것은 기존 외부업체에 위탁해 오던 폐기물을 직접 시설을 갖춰 처리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다.
북구 양산동 비롯해 인접해 있는 본촌동 일대에는 악취가 풍겨댔다. A축산과 가장 가까운 아파트는 약 600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일대에는 470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악취로 인한 민원도 빗발쳤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접수된 민원은 708건에 달한다. 민원은 7월에서 9월까지 여름에 집중됐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이 이 일대 악취를 측정한 결과 배출허용기준인 희석배수 ‘20’을 초과한 ‘30’으로 나타났다.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폐기물 시설 악취가 기준치를 넘어서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북구는 A축산을 상대로 개선 권고를 했고, 지난 8월에는 악취 배출 신고 대상으로 지정 고시했다. A업체는 지속된 민원과 악취 방지 계획 수립 등에 부담을 느껴 시설을 자진 폐쇄한 것으로 전해진다.
북구 관계자는 “시설 폐쇄 이후에도 설비가 무단으로 재가동하지 않는지 꾸준히 관찰하겠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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