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이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 향하기 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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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레바논을 방문한 미국 대통령 특사가 휴전 논의에 “추가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은 20일(현지시간) 레바논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며 이같이 밝혔다. 호치스타인 특사는 헤즈볼라와 소통하며 협상을 중재해온 나비흐 베리 레바논 국회의장과 회담한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몇 시간 뒤 이스라엘로 이동해 이 일을 마무리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레바논에 도착한 호치스타인 특사는 이틀 연속 베리 의장 등을 만나며 지난주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을 논의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헤즈볼라와 레바논 정부가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에 동의했으며, 이번 회담에서 몇가지 세부 사항을 조율할 방침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이 레바논 정부를 통해 헤즈볼라에 전달한 휴전안에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이 60일간 휴전하고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01호에 따라 양측 모두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철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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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스라엘은 특사 방문 전 레바논에서 ‘자위권’을 위한 군사 작전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헤즈볼라의 재무장 및 휴전 합의 사항 위반에 대비해 이스라엘이 언제든 레바논 영토에서 ‘군사행동을 할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요구는 안보리 결의 1701호 위반인 데다 레바논에 대한 주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어,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에는 이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헤즈볼라의 새 수장인 나임 카셈은 이날 영상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원할 때마다 레바논 영토에 들어와선 안 된다”며 “완전하고 포괄적인 침략 행위 종식과 레바논 주권 보호”를 촉구했다.
그는 미국의 제안에 헤즈볼라가 답을 했다며 “이제 휴전 성사 여부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진지한 휴전 의지를 갖고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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