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선임 전 부문장 맡았던 'C4I'서 매출 견인
인도네시아 경찰청에 3000억 규모 통신장비 수출
지난 9월 23일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열린 'LIG Global Day'에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슬로건 'BEYOND The LIMIT Together'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LIG넥스원 |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가 올해 3분기 자신의 전문분야인 '지휘·통제·통신(이하 C4I)'에서 실적을 견인했다. C4I 해외 수출을 늘린 게 매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LIG넥스원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4년 3분기 매출 7403억원, 영업이익 5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62%, 26.28%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군은 정밀유도무기(PGM)로 38.4%를 기록했다. 이어 C4I가 31.6%로 2위를 차지했다. 다만 PGM 부문 비중은 지난해 3분기 50.9%에서 올 3분기 38.4%로 12.5%포인트 떨어졌으며, 같은 기간 C4I는 22.3%에서 31.6%로 9.3%포인트 상승했다.
이유는 해외 수출에서 찾을 수 있다. 올 3분기 해외 수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8.9%포인트 늘어난 26.4%를 기록했다. 이중 매출 비중 2.5% 이상을 차지하는 '대량' 수출국은 인도네시아가 유일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청은 LIG넥스원으로부터 통신장비 등을 수입했는데, 올해 지불한 금액만 3162억원에 달했다. 국내외 전체 매출 중 15%를 차지하는 액수다.
인도네시아 경찰청이 사들인 통신장비는 '군 위성통신체계- II', '지능형 전장 상황인지 통합 플랫폼', '기동형/다기능 통합통신 장비' 등으로 추정된다. 회사 관계자는 "방산 수출 품목은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며 "수출 상대국에 따라 구매했다는 사실조차 알리기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수출 기회가 확대된 게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군현대화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로 국방력 강화에 대한 의지가 높아지고 있는 점과 내부적으로도 수출 품목과 대상 국가 다변화를 추진하는 게 맞아떨어졌다는 판단이다.
C4I는 신익현 대표 전공분야이기도 하다. 신 대표는 올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되기 직전까지 약 2년간 지휘통제통신·감시정찰·표적획득 분야를 진두지휘했다.
올해 만 64세인 신 대표는 1984년 공군사관학교 32기로 임관해 2007년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실 행정관, 2010년 공군 제8전투비행단장, 2013년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처장 등을 지낸 뒤 2015년 전역했다. 2017년 LIG넥스원 전략기획전문위원으로 합류한 이후 감시정찰사업부장과 C4ISTAR사업본부장, C4ISTAR사업부문장을 역임했다. 올해 1월 1일 사장으로 선임됐으며, 3월 25일 대표이사에 올랐다.
현재 C4I 조직은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Command, Control, Communication, Computer and Intelligence'에 'Cyber Security'가 추가된 C5ISR사업부문으로 변경됐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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