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블랙웰 본격 생산·출하…뉴욕 증시 소폭 하락
엔비디아가 20일(현지 시간)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 | 엔비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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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AI 반도체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탓에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20일(현지 시간) 올해 3분기 실적이 매출 350억8000만 달러(약 49조839억 원)와 주당 순수익 0.81달러(약 1133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와 106% 증가했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331억6000만 달러(약 46조3908억 원)를 웃돌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0.75달러(약 1049원)를 상회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주력 AI 칩인 ‘H200’의 매출이 이번 분기에서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올 4분기부터 최신 AI 칩인 ‘블랙웰’의 본격적인 생산 및 출하를 시작, 내년에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4분기 매출 약 375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370억 달러를 웃돌았다.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은 308억 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288억2000만 달러보다 높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엔비디아 컴퓨팅으로의 전환이 가속하고 있다”며 “호퍼(H100·H200 칩) 호퍼에 대한 수요와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블랙웰에 대한 기대는 놀랍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76% 내린 엔비디아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실적 발표 직후 3% 이상 하락했다가 1% 안팎으로 낙폭을 줄였다.
카슨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디트릭은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엄청난 실적 상승에 익숙해졌다. 이제 그런(엄청난) 성과를 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번 실적 보고서도 여전히 매우 견조했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 (시장 기대에 부응하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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