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에서 부여하는 임무, 선원의 개입 없이 완수하는 게 목표”
삼성중공업의 자율운항 실증 선박 ‘시프트 오토’.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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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에서 부여하는 임무를 선원의 개입 없이 완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자율운항 실증 선박이 출항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경남 거제에서 삼성중공업의 자율운항 실증 선박 ‘시프트 오토(SHIFT-Auto)’ 출항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시프트 오토는 ‘삼성중공업(Samsung Heavy Industry)’과 ‘미래 교통(Future Transportation)’의 첫 알파벳을 묶어 만든 이름이다.
시프트 오토는 전장 12m로 자동 접·이안, 음성 제어, 사물인터넷(IoT) 시스템 등 자율운항의 여러 기술을 적용한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향후 다른 선박과의 충돌 회피, 최적 항로 운항, 저궤도 위성통신을 활용한 원격제어 방식을 실증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번 출항은 규제 샌드박스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월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는 자율운항선박법 시행 전이라도 자율운항을 실증할 수 있도록 자율운항선박 분야 규제 샌드박스를 확정한 바 있다. 자율운항선박법은 내년 1월3일 시행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한국 조선업계가 자율운항선박 기술의 ‘선두 주자’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9월 산업부와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개발한 한국형 자율운항 선박 시스템이 1800TEU급 컨테이너선에 탑재돼 실증에 들어갔다. HD현대중공업도 8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활용해 실증 중이고, 한화오션은 내년부터 자율운항선박을 실증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자율운항선박 실증의 기회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최근 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과의 조선산업 협력 의지를 표명한 만큼, 자율운항선박도 협력 가능한 분야로 예상된다”며 “정부 차원에서 자율운항 초격차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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