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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아름다운 이화인상’에 성선경 동천학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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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아름다운 이화인’상 수상자로 사회복지법인 성선경 동천학원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이화여대 총동창회(회장 이명경)는 제17회 ‘아름다운 이화인’상 수상자로 사회복지법인 동천학원 대표이사 성선경(85)씨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성 대표는 1962년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64년까지 한국방송공사 아나운서로 근무했다. 1974년 영아시설 충현영아원 부원장에 취임한 것을 시작으로 1978년 장애인 생활시설 충현복지원(현 동천의 집), 1980년 장애아동 특수학교 충현복지학교(현 서울동천학교) 등을 설립해 약 50년간 유기 영아와 지적장애 발달장애인의 사회복지 향상에 기여해왔다.

그는 시설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2002년 장애인 근로사업장 ‘동천’을 설립해 현재까지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모자 생산, 카트리지 판매 등 사업을 하는 ‘동천’은 50여 명의 중증장애인에게 직업훈련과 교육은 물론 고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2007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공동모금회, 사회적일자리사업 등 지역 기반의 네트워크 사업을 통한 지역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성 대표는 “분에 넘치는 상을 받게 되어서 감사하면서도 모교의 아름다운 상을 받을 자격이 되는지 부담이 크다”면서 “장애아 교육은 기다림의 교육이라는 말이 있듯이 몇십 년을 기다리다 보니 이들이 성장하여 직장도 갖고 자립하는 모습을 보며 행복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능력을 갖춘 장애인들의 취직 문제는 많이 좋아졌으나 독립해서 살 수 있는 거처가 더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총동창회는 “성선경 동창은 오랫동안 영아원과 복지원에서 일하며 유기된 영아들의 어머니, 중증장애아동의 어머니로 헌신했으며, 시설 장애인들이 경제적 자립을 통해 지역사회로 나갈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왔다”고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아름다운 이화인’ 상은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과 섬김, 봉사의 이화 정신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이화 동창을 찾아 격려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이화여대 총동창회에서 제정한 상이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5일(월) 오후 6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5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24 이화인의 밤’ 행사에서 진행된다.

[고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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