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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격랑 속 롯데그룹 인사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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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등 부회장단 4인 거취 촉각
롯데는 어쩌다 ‘지친 거인’이 됐나 [스페셜리포트]


매경이코노미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이영구 롯데웰푸드 대표이사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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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정기 인사 시즌이 임박한 가운데 신동빈 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내놓을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롯데그룹 정기 인사 관전 포인트는 4인의 부회장단이다. 이목이 집중되는 인물은 그룹 컨트롤타워 롯데지주 이동우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이 부회장은 2020년 8월 롯데지주 대표이사에 내정된 뒤 다음 해 11월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회장에 올랐다.

롯데지주에서 일군 공과에 관해서는 시선이 나뉜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 출범을 주도했다는 공이 있는 반면,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했지만 전사적으로 속도감 있는 쇄신이 단행되지 못했단 평가가 나오는 건 부담이다. 일각에선 부회장단을 포함 최고경영진 상층부를 대거 교체할 경우 조직 정비 등에 적잖은 시일이 소요돼 사업 재편이 오히려 차질을 빚을 수 있단 신중한 시각도 존재한다.

식품군HQ(헤드쿼터) 총괄대표 이영구 롯데웰푸드 대표이사 부회장 거취도 주목받는다. 이 부회장은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를 성공적으로 합병해 롯데웰푸드 초석을 다졌단 평가다. 이 부회장은 한일 ‘원롯데’ 전략 아래 롯데웰푸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어 연임을 점치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역시 현재로서는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김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적잖은 공을 들여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다. 단기 성과만으로 연임 여부를 결정짓기보단 보수적인 롯데 유통군 조직문화를 쇄신하는 데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거취도 관심사다. 박 부회장은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사장을 맡다 2022년 말 부동산 경기 침체로 롯데건설이 유동성 위기를 겪자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박 부회장 임기는 오는 12월 만료된다.

롯데건설 자금 조달 구조 다변화로 급한 불을 껐단 평가를 받는다. 이 부회장과 박 부회장은 1960년생 동년배로 롯데그룹 부회장단 가운데 가장 연장자다.

[배준희 기자 bae.junhee@mk.co.kr, 반진욱 기자 ban.jinuk@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84호 (2024.11.13~2024.11.1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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