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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주요 기업 사장단 "韓 경제 늪에 빠질 위기, 규제보다 경제 살리기 입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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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K, 현대차, LG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 사장단이 정부와 국회를 향해 “상법(商法) 개정 등 규제 입법보다 경제 살리기를 위한 예산과 법안에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내수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고 주력 산업의 수출 경쟁력 약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글로벌 불확실성 역시 커지며 기업들의 위기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사장단이 이례적으로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국내 주요 16개 기업 사장단과 한국경제인협회는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주요 기업 사장단 긴급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참석 기업은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한화, HD현대, GS, CJ, 두산, 효성, 코오롱, 삼양, 영원무역, 풍산, 삼양라운드스퀘어(구 삼양식품) 등 16곳이다.

이들은 “이사 충실의무 확대 등이 포함된 상법 개정안은 소송 남발과 해외 투기 자본의 공격으로 이사회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어렵게 한다”며 “신성장 동력 발굴을 저해해 기업과 국내 증시의 밸류다운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관련 법안 논의를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부에 대해선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과감한 규제개혁을 추진하고, 각국이 첨단산업 지원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 전지, 모빌리티, 바이오, 에너지, 산업용 소재 등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사장단은 “현재와 같은 어려움이 지속될 경우 국내 경제는 헤어나기 힘든 늪에 빠질 수 있다”며 “경제계가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신사업 발굴과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 김창범 상근부회장은 “최근 우리 경제는 성장동력이 약화하면서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경제의 주춧돌이 되어왔던 수출마저 주력업종 경쟁력 약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향후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며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성장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기업들이 먼저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

한국경제인협회 김창범 상근부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주요 기업 사장단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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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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