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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롯데케미칼, 사채관리 계약 재무특약 미준수..."소통·조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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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철 기자] [포인트경제] 롯데케미칼이 지난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발행한 회사채 14개에 기한이익상실 원인사유가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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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관리계약상 유지해야 하는 재무비율 중 3개년 누적 'EBITDA/Interest Expense를 5배 이상 유지하여야 한다'는 항목을 지난 9월 30일 연결기준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재무 특약조건 미준수 사유 발생에 대해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하여 특약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다. 사채권자 집회에 대한 세부사항은 조만간 공시예정이다.

이번 사유 발생에도 불구하고 롯데케미칼은 사채의 원리금 상환에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한 가운데, 해당 채권에 대한 이슈 발생이 없도록 자금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지난 10월 기준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원 포함,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 상당 확보로 안정적 유동성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비율 약 75%로 견조한 재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해외 자회사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약 1조 3천억원의 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라며 위기론에는 선을 그었다.

이날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 등 유동성 위기설과 관련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그룹은 총 자산이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천억 원에 달한다며, 활용 가능한 예금도 15조4천억원을 보유해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이번 현안이 최근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한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저하로 인해 발생한 상황이며, 회사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케미칼은 투자 리스크 관리도 확대하며 대규모 현금 유출을 수반하는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절감을 위한 "Operational Excellence 프로젝트"를 상반기 여수 공장에 이어 하반기 대산 공장까지 확대 운영 중이다.

또한 롯데케미칼은 "에셋라이트 전략방향에 따라 사업 리스크 관리를 위한 투자유치, 전략적 관점의 사업철수 계획을 통한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중으로,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 청산을 지난 10월 결정한바 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계열사들과 원활한 협의를 통해 안정적 경영을 유지하고, 필요 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이번 현안 관련해선 롯데지주 중심으로 주채권은행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재무약정 위반이 발생했으나 중대한 리스크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 집회 소집을 통해 회사채 재무약정 완화를 추진할 계획이나 결론적으로 회사의 재무 관점에서 중대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다만 재무 위기 우려가 고조되며 주식 투자심리가 훼손된 점을 반영해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0.32배에서 0.26배로 낮추고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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