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플러스(왼쪽), 경기남부광역철도 노선안./사진제공=경기도·성남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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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국토교통부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건의한 철도 사업 우선 순위에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이하 남부철도)을 제외하고 GTX G·H, GTX C연장 3개 노선을 넣었다며 용인·성남시가 반발하고 나섰다. 경기남부 인구 순위 1~4위에 해당하는 수원·용인·화성·성남시를 지나는 남부철도가 실현가능성이 더 높은데도 밀린 것이 부당하다는 논리다.
21일 도와 용인·성남시에 따르면 남부철도는 '지하철 3호선 연장' 사업으로 추진됐다. 2023년 2월 경기도와 수원·용인·화성·성남 4개 시가 협약을 맺고 서울 수서역까지 연결하는 것으로 추진되다 차량기지 이전 문제, 3호선 Y자 분기로 인한 차량 배차 간격 증가, 표정속도 저하 등 문제가 대두됐다.
4개 시는 같은해 5월 오세훈 서울시장과 협의, 내용을 보완해 남부철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선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로 변경해 판교(성남)~수지(용인)~광교(수원)~봉담(화성) 연결 총연장 50.7km를 도출했다. 특히 비용대비 편익(B/C)을 3호선 연장(0.71)보다 1.2로 크게 올렸다. 총사업비도 10량 대신 4량 전철을 5분 간격으로 운행해 기존 8조4229억원에서 5조2750억원으로 줄였다.
하지만 도가 북부를 기점으로 하는 GTX플러스를 철도 사업 우선 순위에 두고 남부철도는 2그룹으로 배치했다는 게 용인·성남시의 주장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김동연 지사에게 사업을 비교해야겠다며 GTX플러스 용역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GTX플러스는 김동연 지사의 대선 공약용일지 모르겠다"며 "언제 착공될지도 모르는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은 민간사업으로 제안된 노선이라 국비 투입을 최소화하고 사업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는 이런 논리라면 철도는 인구 많은 곳에만 깔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경제성도 중요하지만 지역 특성도 봐야 한다. 도내 노선이 최대한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나 중앙부처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토부에 GTX플러스 노선을 우선순위로 제출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일단 31개 시군이 제출한 전체 사업을 제출했다. 국토부에서 좀 더 관심이 가는 3개 사업을 제출해달라는 얘기는 있었지만, 모두 중요한 노선이기에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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