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수석 "기자, 尹에게 무례"→ 與 "실언, 부적절" 野 "개사과 떠오른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질의를 듣는 도중 피곤한듯 눈을 찡그리고 있다. 2024.11.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기자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사과하셨냐'고 질문한 건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고 말했다가 여야 모두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고 있다.

홍 수석은 지난 19일 국회 운영위에서 대통령 기자회견 때 윤 대통령에게 질문한 부산일보 기자에 대해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사과했는데 마치 어린아이에게 부모가 하듯이 뭘 잘못했는데 이런 태도는 시정해야 된다"고 말해 부적절 논란이 일었다.

모종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야당 등을 상대로 정국을 풀어나가는 키를 가지고 있는 정무수석의 그런 태도는 매우 매우 아쉽고 개탄스럽다"고 질타했다.

이어 "개사과가 떠오른다"며 "대선 후보 시절 김건희 여사와 관련돼 사과한답시고 개와 사과가 있는 사진을 올려 국민을 어떻게 보는지 딱 드러내지 않았는가"라며 사과 진정성 논란을 빚었던 '개사과'처럼 정무수석 발언도 대통령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역시 CBS라디오에서 "대통령의 포괄적인 사과도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고 또 거기에 대해 아쉬움을 느낀 기자도 질문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특정 매체를 거론하면서 무례하니 뭐니 한 건 홍철호 정무수석의 실언이다"고 비판했다.

보수성향 정치평론가로 강성 보수층 여론을 전달하고 있는 서정욱 변호사도 "그런 말은 저 같은 사람(보수성향 평론가)이 발언하게 둬야지 대통령실이 할 필요는 없었다"며 그런 발언들이 쌓이면 국민 반감을 사게 된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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