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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위성 데이터로 기후위기 해결…한국도 특화 데이터 만들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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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현 "NASA 재원으론 전지구 관측 힘들어…협력 절실"

한국 2027년 온실가스 관측 위성 발사…"임무 목적 확실히 해야"

뉴스1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에서 최형두·김소희·서천호 국민의힘 의원 등은 '기후위기 시대, 우주항공청의 역할은 무엇인가' 토론회를 열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등이 축사를 진행했으며 제이슨 현(현재호) NASA JPL박사, 츠노 마츠나가 일본국립환경연구원 위성총괄 디렉터,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등이 발제를 공유했다./뉴스1 ⓒ News1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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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글로벌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데 해수면, 온실가스 등을 관측한 고해상도 위성 데이터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도 특정 항목을 정해 전 지구적으로 관측하고 데이터를 국제사회에 개방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21일 제이슨 현(현재호)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박사는 국회의사당에서 최형두·김소희·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기후위기 시대, 우주항공청의 역할은 무엇인가' 토론회에 참석 후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NASA JPL에선 기후위기를 극복하고자 여러 종류의 위성을 동원해 대기, 해양, 대기 등 영역을 연구하고 새로운 미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런 위성 자료를 제작·보급하는 데 연간 약 8385억 원(6억 달러)을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후 위기가 전 지구적 문제가 되면서 광범위한 데이터가 필요해졌다. NASA의 재원만으론 전 지구적 관측을 수행할 수 없어 국제적 협력이 절실하다는 게 현 박사의 분석이다.

그는 "한국이 정말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항목을 정하고 유니크한 데이터를 만든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근 우주항공청이 개청하면서 한국의 우주 위상도 높아진 만큼 NASA도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현재 쓸만한 온실가스 데이터는 미국 JPL과 일본 환경위성 'GOSAT'이 만들어낸 것밖에 없다. 한국이 나설 자리가 있다는 의미인데, 실제로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027년부터 무게 50㎏ 이하의 초소형 온실가스 관측 위성 5기를 개발 후 발사할 예정이다.

다만 정 교수는 연구 성격을 고려해 위성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어떤 국가에서도 온실가스를 측정하는 데 초소형 위성을 채택하진 않는다"며 "배터리 한계가 있어 광범위한 관측에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의 GOSAT 1·2기는 모두 2톤에 육박하는 크기이며 다년간의 임무를 하도록 설계됐다.

정 교수는 "환경부 계획이 틀렸다는 건 아니지만 초소형 위성은 보통 특정 영역을 타깃해 만들어지는 위성"이라며 "국가가 거기서 나오는 데이터를 어떻게 쓸지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않으면 활용에 있어 한계가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 박사는 "온실가스를 순환하는 과정을 살피려면 배출 장소, 해양에서의 작용 등 7가지를 살펴야 한다"며 "한국이 온실가스를 측정하더라도 특정 도메인을 정한 뒤 나서는 게 적절하다"고 제언했다.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여러 목적으로 쏘아올린 위성을 연계 운용해야 양질의 데이터가 나올 수 있다며 부처간 협력을 주문했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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