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송정역에서 전남 목포역을 오가는 호남선 열차는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임시 선로를 활용해 운행하고 있다.
기존의 선로는 현재 신설 중인 호남고속철도 2단계 공사 구간과 맞물려 철거된 상태다.
하지만 임시로 사용하는 선로 아래 흙더미가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대로 둘 경우 자칫 선로가 뒤틀리거나 흙더미가 쏟아져 내려 기차가 이탈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흙막이 보강 공사마저 임의조치에 그쳤다.
발주처인 국가철도공단에 보고하지도 않았다.
계측기도 달아놓지 않아 언제 붕괴 조짐이 나타나는지도 알 수 없다.
호남선 열차는 아찔한 운행을 계속하고 있었던 셈이다.
강상구 기자(kang3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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