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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유튜브 내 암 관련 영상 콘텐츠 10개 중 3개 이상은 광고홍보성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요양병원 관련 콘텐츠의 85.7%, 중소 개인병원 콘텐츠의 89.9%가 광고 홍보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종양내과학회(이사장 박준오)는 지난 20일 '제7회 항암치료의 날'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튜브 암 콘텐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종양내과학회는 한국어로 제작된 유튜브 암 관련 영상 콘텐츠를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일반인 대상 설문조사를 거쳐 선정된 암 관련 주요 키워드 10개 '재활, 통합, 극복, 완치, 관리, 증상, 이유, 예방, 항암제, 효과'가 포함된 콘텐츠를 선정했다. 키워드별 상위 노출 영상 50개씩을 수집했고, 중복된 영상을 제외한 총 491개 영상 콘텐츠가 분석 대상이 됐다.
분석 결과, 암 관련 콘텐츠 10건 중 3건 이상인 34.8%는 광고홍보성 콘텐츠로 나타났다. 특히 한방 및 요양병원, 중소 규모 개인병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경우 채널 수 자체는 적었지만 대형병원이나 정부, 공공기관, 환자단체에서 운영하는 채널보다 광고홍보성 콘텐츠가 비교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 및 요양병원 관련 콘텐츠의 85.7%, 중소 개인병원 콘텐츠의 89.9%가 광고홍보성 콘텐츠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 구독자 수 10만 이하인 채널은 광고홍보성 내용이 콘텐츠에 포함될 확률이 53.5%로, 10만~100만 채널(34.7%)이나 100만 이상 규모의 채널(4.5%)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정 채널에서만 동영상을 반복 시청할 경우 광고홍보성 내용의 노출 빈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출연 인물의 소속이 불분명하거나 중소 개인병원인 경우 콘텐츠 내용이 진단 및 증상과 관련된 경우 암환자의 식이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을 처방으로 제시하는 경우에도 광고홍보성 콘텐츠에 노출 확률이 높아지는 결과를 보였다고 종양내과학회 측은 설명했다.
전체 분석 콘텐츠 중 보건정보패널 콘텐츠에 해당하는 비율은 38.1%로 나타났다. 보건정보패널 콘텐츠에는 암 관련 주요 키워드 10개 중 '통합'이라는 키워드가 포함된 비율은 82%로, 다른 9개 키워드에 비해 높았다. 비 보건정보패널 콘텐츠에는 효과(86.7%) 예방(80.9%) 극복(70.0%) 등의 키워드가 많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암센터 최원영 교수는 "많은 암 환자들이 암에 대한 두려움이나 막막함으로 인해 암 관련 양질의 정보에 대한 수요가 높고, 유튜브 채널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의학 정보를 찾을 때는 특히 광고홍보성 내용인지 비판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 암을 진료하고 있는 종양내과 의료진이 출연한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찾아보는 방법도 적정한 정보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종양내과학회 박준오 이사장은 "이번 유튜브 암 콘텐츠 분석은 암 환자들에게 적정한 정보가 전달되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적정한 정보를 찾을 수 있을지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였다"며 "환자들이 잘못된 정보를 접하는 것은 치료 결과나 본인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중대한 문제다. 종양내과학회는 암 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와 정보를 제공해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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