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 삼불화질소(NF3) 공장. /효성화학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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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효성화학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를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차입금 증가와 장기간의 누적 손실 등으로 미흡한 재무 구조가 지속되고 있고, 만기 구조가 단기화하는 등 유동성 대응 부담도 점증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김호섭 한신평 연구위원은 “2022년 이후 이익창출력이 악화한 가운데 베트남 공장 신축 및 생산 설비 증설 투자가 이어지며 연결 순차입금이 올해 9월 말 기준 2조5521억원까지 확대됐다”며 “수차례 자본확충에도 불구하고 재무안정성 지표가 큰 폭으로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비 투자 및 베트남 법인 신디케이트론 분할 상환 대응을 위한 단기 위주의 자금 조달이 급증하며 단기차입금 비율이 87%로 크게 상승했다”며 “설비 투자 일단락에 따른 향후 투자 감소에도 주력 폴리프로필렌(PP) 제품에 대한 비우호적인 수급 환경을 감안할 때 당분간 재무구조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방안들의 조속한 마무리 여부가 중요한 모니터링 요소”며 “재무 구조 개선 방안들의 성과 도출이 지연될 경우 실적 부진 지속 및 미흡한 재무 구조에 따른 유동성 대응 부담 확대나 자본시장 접근성 저하 등으로 신용도 하향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화학은 전날 IMM프라이빗에쿼티(PE)·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발 반도체 리스크로 업황이 크게 악화하면서 매각 대금에 대한 이견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용 기자(dee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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