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TV 브랜드 '이구환신' 업고 판매 공세 나서
일반 TV부터 프리미엄 TV까지 파상 공세 중
삼성·LG전자, 프리미엄-볼륨존 동시 공략 나서
[서울=뉴시스]삼성전자 Neo QLED 8K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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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올해 전 세계에 판매된 TV의 30% 이상이 중국 브랜드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주도하던 프리미엄 TV 시장도 중국 업체들의 위협을 받고 있어, 삼성전자·LG전자도 라인업 강화를 통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3대 TV 브랜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수량 기준 점유율은 30.1%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TCL 13.6% ▲하이센스 11.4% ▲샤오미 5.1% 순이다.
이는 삼성전자(18.1%), LG전자(11.3%)의 합산 점유율인 29.4%를 0.9%p(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3분기에 중국 TV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량이 한국 업체들에 앞선 것은 처음이다.
중국 3대 TV 브랜드의 출하량 점유율은 ▲2020년 24.5% ▲2021년 25.1% ▲2022년 28.2% ▲2023년 29.6%로 꾸준히 상승하며 점유율 격차를 좁혀왔으며 올해 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아직 매출 기준 점유율은 올해 누적 기준 삼성전자(28.6%), LG전자(16.0%) 등 44.6%에 달해 한국 업체들의 우위지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매섭다.
중국 브랜드는 중국 정부가 지난 9월부터 '가전 이구환신' 정책을 통해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판매가의 15~20%를 보조금으로 지원해주는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판매량을 더 늘리고 있다.
중국 TV 업체들은 특히 LCD(액정표시장치) 기반 프리미엄 TV를 앞세워 공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TCL, 하이센스 외에 샤오미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프리미엄 TV 시장에 진출해 판매 공세에 나서는 상황이다.
업계의 우려는 무엇보다 중국 LCD TV의 가격 경쟁력으로 모아진다. 중국은 현재 TV용 LCD 패널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어 가격 협상에서 우위에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견조한 프리미엄 수요와 볼륨존(중저가) 공략을 통해 실적 방어를 모색 중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열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중국산 중저가 제품 공세에 대응해 주요 제품군별 엔트리급 라인업을 강화하고, 원가 및 제조 경쟁력도 더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선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과 보안, 디자인, 콘텐츠 등 비가격적인 요소에서 제품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무선 올레드 TV를 비롯한 업계 최다 올레드 라인업을 앞세워 연말 초대형?프리미엄 TV 수요를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LG전자의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라인업인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31%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LG전자, LG 올레드 에보 제품 이미지. (사진=LG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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