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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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의 장례 예식을 대폭 간소화했다.
교황은 "품위 있으면서도 모든 그리스도인처럼 간소화된 예식을 원한다"고 밝혔다.
현지시간 20일 교황청이 발표한 교황 장례 개정에 따르면 교황은 시신을 안치하는 관의 수를 3개에서 1개로 줄였다.
그동안 교황의 시신은 삼중으로 밀봉됐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삼중관 입관 대신 아연으로 내부만 덧댄 소박한 목관 하나만을 선택했다.
교황의 선종 확인은 개인 예배당에서 이뤄진 뒤 교황의 시신은 관에 안치된다.
또 교황의 시신이 관에 안치된 채로 일반인 조문이 이뤄진다.
교황전례원장 디에고 라벨리 대주교는 "교황은 새로운 장례 규정을 통해 교황의 장례식이 이 세상의 권력자가 아닌 그리스도의 목회자이자 제자의 장례식임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2013년 즉위 후 역대 교황이 기거한 사도궁 관저 대신 교황청 사제들의 기숙사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살고 있다.
또 카시오 시계를 착용하고 이탈리아 국민차 피아트를 애용하는 등 특권과는 거리를 둬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후 바티칸 외부에 안장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교황은 이탈리아 로마 시내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묻히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변재영 기자(jb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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