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이사회 의장 로빈 덴홀름.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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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로빈 덴홀름 이사회 의장이 보유 중이던 테슬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하고 매도해 3500만 달러가 넘는 차익을 올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테슬라가 규제 당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덴홀름 의장은 내년 만료 예정인 11만239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이를 지난 15일 매도했다.
이를 통해 덴홀름 의장이 거둔 시세 차익은 약 3250만 달러(약 455억2000만원)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톡옵션은 미리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한으로 회사가 크게 성장하기 전에 이를 부여받은 임직원은 회사의 주가가 올랐을 때 큰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
덴홀름 의장은 내부자의 주식 거래 시 적용되는 규정에 따라 스톡옵션 행사와 주식 매도 계획을 지난 7월부터 당국에 보고하고 준비해 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13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한 뒤 엑스를 통해 트럼프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7월 1일 209.86달러 수준이었던 테슬라 주가는 11월 6일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350달러까지 폭등했다. 대선일 이후 불과 4거래일 동안에만 39.2% 상승했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운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덕에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상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했고 주가도 기대감을 반영해 연일 상승했다.
이후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과열됐던 매수세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덴홀름 의장이 테슬라 주식을 매도한 15일에는 테슬라 주가가 320.72달러를 기록했다.
덴홀름은 과거 테슬라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던 머스크를 대신해 2018년 11월부터 테슬라 이사회 의장직을 맡았다. 그러나 테슬라 이사회는 이후에도 머스크 CEO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해 독립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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