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EBITDA 1.7조, 영업이익률 47.3% 추정…글로벌 톱10 중 '최고'
홍해사태 때 운임 3배 뛰며 해운업계 호실적…HMM 초대형선 맹활약
(HMM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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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세계 8위 HMM이 올해 3분기 글로벌 톱10 해운사 중 압도적인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해상운임이 급등하며 해운사들이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거뒀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한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HMM(011200)의 3분기 영업이익(1조 4614억 원)에 감가상각비(2186억 원)를 더한 EBITDA는 1조 6800억 원, 영업이익률은 47.3%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EBITDA를 쓰지 않지만 통상적으로 글로벌 해운사들은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인 EBITDA를 공시한다.
현재까지 글로벌 선사들이 밝힌 3분기 영업이익은 △덴마크 머스크(2위) 5조 5820억 원 △프랑스 CMA-CGM(3위) 6조 771억 원 △중국 코스코(4위) 5조 5111억 원 △독일 하팍로이드(5위) 4조 8511억 원 △일본 ONE(6위) 3조 3285억 원 △대만 양밍(9위) 1조 2199억 원이다.
코스코는 이자비용 및 세금을 포함하지 않은 영업이익(EBIT), 양밍은 세후순이익(PAT)을 공시했으며 나머지는 EBITDA 기준이다.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한 영업이익률은 △HMM 47.3% △ONE 40.7% △코스코 39.3% △CMA-CGM 40.2% △양밍 38.6% △머스크 36.0% △하팍로이드 23.2% 순으로 집계된다.
코스코와 양밍의 공시 기준이 다르고, 실적을 공시하지 않는 스위스 MSC(1위)나 아직 발표하지 않은 대만 에버그린(7위)·이스라엘 짐라인(10위)을 감안하더라도 8위인 HMM이 글로벌 톱10 중에서도 최상위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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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글로벌 해운사들은 지난해 3분기 평균 986p였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올해 3분기 평균 3082p로 상승하며 코로나19 시기 못지않은 호황기를 누렸다.
동서양을 잇는 수에즈운하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으로 닫히며 글로벌 물류 적체가 재발했고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비한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이 겹치며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HMM이 자랑하는 초대형선 위주의 선단이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3분기 말 HMM의 선복량 89만3169TEU(78척)에서 1만TEU급 이상 선박의 선복량은 총 71만260TEU(44척)로 초대형선 비율이 79.5%에 달한다. 선복량은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능력, TEU는 6m 길이의 컨테이너 1개 단위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HMM도 내부적으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 이행 시기나 방안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 주주환원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HMM의 올해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 5453억 원, 2조 5127억 원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28% 증가하며 2년 만에 분기 조단위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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