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전문가 ’주세민 미래에셋증권 AI솔루션본부장 인터뷰
AI 통해 사내 업무 효율성 극대화, 향후 대고객서비스까지
“어시스턴트 능력 이미 충분, 투자 혁신 가능할 것”
주세민 미래에셋증권(006800) AI솔루션 본부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보수적인 금융권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AI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직 데이터 수집과 정리 등 업무적 어시스턴트 역할에 그치고 있으나 앞으로는 금융상품 개발부터 대고객서비스까지 AI를 통한 혁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주세민 미래에셋증권 AI솔루션 본부장(사진=미래에셋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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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본부장은 LG CNS, KB국민은행,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했다. 이후 사내 AI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며 9월 ‘AI어시스턴트’ 플랫폼을 내놓은 데 이어 ‘AI 마켓 어시스턴트’ 등을 구축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대량의 데이터를 다뤄야 하는 증권사의 업무 효율화를 위해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분석해 내놓는다.
AI 기술 발달로 증권가의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게 주 본부장의 지론이다. 어느 분야보다 보수적이고 안정성을 추구하는 금융권이긴 하나 전세계에서 쏟아지는 복잡한 데이터를 다루는데 AI만한 기술이 없다. 다수의 인력이 매달려 씨름해야 했던 것을 AI라면 뚝딱 해내는 시대가 왔다. 증권사의 꽃이라는 리서치센터의 경우 이미 RA(Research Assistant)의 역할을 AI가 수행하기도 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아예 AI리서치지원팀을 새로 꾸렸다.
주 본부장은 “JP모건 등 글로벌 증권사들 역시 AI를 어시스턴트 형태로 활용하고 있으며 증권리포트 작성이나 하우스뷰 설정에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재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 이후에는 판단형 모델을 통해 투자 관련 업무에 훨씬 더 명확한 조언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미래에는 AI가 투자 상품을 개발하거나 혹은 투자 전략 및 매매 시점을 판단하는 것도 가능하다. 주 본부장은 “현재 HTS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AI가 종목 혹은 업종 등을 분석하고 이용자가 볼 수 있도록 리포트화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5초면 충분하다”며 “간혹 AI가 엉뚱한 결론을 내리는 탓에 ‘AI 불신론’이 나오는데 작업 과정을 세세히 설정하거나 검증하는 AI를 따로 두는 방식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AI를 활용한 발전된 오피스 어시스턴트를 내년초 쯤 사내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사내 인프라 구축을 통해 내부적으로 데이터를 충분히 쌓겠다는 의미다. 주 본부장은 “AI 혁신 서비스는 한방에 홈런을 칠 생각으로 접근하면 만들기 힘들다”며 “현재 AI솔루션 본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AI를 사용하는 파워유저군을 두텁게 만드는 것이며 이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의 업무 효율화가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성과로 나타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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