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1971년 8월 출시...약 152만 톤(t) 판매...누적 판매량 50억 개 돌파
다양한 제품 출시하면 꾸준한 인기...대만, 중국 등 32개국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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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의 ‘토마토 케챂’이 올해로 53주년을 맞았다. 먹음직스러운 붉은 빛깔과 특유의 새콤달콤한 이 제품은 반세기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스테디셀러 소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국내 기준 약 152만 톤(t)이 팔렸다. 이를 300g 튜브형 제품으로 환산하면 약 50억 개에 달한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약 101개씩 소비한 셈이다.
20일 오뚜기에 따르면 '토마토 케챂'은 1970년대 미국인들이 즐겨 먹는 토마토소스에 착안해 1971년 8월 출시됐다. 국내 최초의 케첩인 이 제품은 출시 당시 이름은 지금의 발음과 다소 차이가 있는 ‘도마도 케챂’이었다. 이후 표준어 표기에 따르면 토마토 케첩이 맞지만, 오뚜기가 독자적으로 만든 한국형 케첩임을 강조하기 위해 '토마토 케챂(케챂)'으로 명명했다.
오뚜기는 김치, 장류 등 발효식품이 발달한 우리나라 식문화에 맞는 케챂을 선보이기 공들였다. 토마토를 오랫동안 졸인 뒤 액체 상태로 만든 토마토 페이스트에 물엿, 설탕 등을 첨가해 단맛을 강조했다. 튜브형 제품(300g) 1개 기준으로 8.7개 이상의 토마토를 넣어 깊고 진한 맛을 내는 데 주력했다. 토마토의 붉은 기를 좌우하는 ‘라이코펜(Lycopene)’ 함량이 높은 가공용 토마토를 활용해 짙은 붉은색을 냈고, 발효식초를 넣어 새콤한 맛까지 더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한국인 입맛에 맞는 제품을 끝내 만들었고 대중화에 크게 성공했다.
출시한 지 반세기가 훌쩍 넘었지만 토마토 케챂의 겉모습은 50년 전과 크게 바뀌지 않았다. 기존 유리병 용기에서 보관이 편리한 튜브 타입으로 바꾸고, 노란색의 깔끔 마개를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통상 3~4년 주기로 용기와 마크를 교체하는 보통의 가공식품과는 차별화된 점이라고 오뚜기는 강조했다.
오뚜기는 ‘델리 케챂’, ‘케요네스’, ‘1/2 하프 케챂’ 등을 선보이며 오리지널 제품의 변신을 꾀했다. 1986년 출시된 '델리 케챂'은 진한 토마토 케챂보다는 좀 더 새콤달콤하고, 부드럽고 달콤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당시 어린이를 타깃 삼은 이 제품은 햄버거, 볶음밥, 소시지, 감자튀김 등 다양한 요리와 잘 어울려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2021년 2월 빙그레와 협업해 선보인 '케요네스'는 빙그레 스낵 '참깨라면 타임'에 동봉돼 과자를 찍어먹는 소스로 먼저 출시됐다.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고, 케요네스 소스만 따로 제품화 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치자 결국 정식 제품 출시까지 이어졌다. 케챂과 마요네스가 섞인 소스로 새콤달콤하면서도 매콤한 할라피뇨까지 더해진 제품이다.
웰빙(Well-being) 소비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오뚜기는 칼로리를 대폭 줄인 제품 '1/2 하프 케챂'을 출시해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칼로리는 자사 ‘토마토 케챂’ 대비 33% 낮고, 염분과 당분 함량은 시장 점유율 상위 3개 제품 평균 대비 각각 절반 수준인 제품이다. 케챂 본연의 맛은 살리면서도 낮은 칼로리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꾸준한 인기다. 하프 케챂 판매량은 최근 3년 간 연평균 50%씩 성장하고 있다.
오뚜기 토마토 케챂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까지 확장하고 있다. 현재 세계 32개국에 수출 중이다. 대만, 러시아, 중국 순으로 판매량이 높다.
오뚜기 관계자는 “한국인의 입맛을 책임져온 토마토 케찹은 소비자에게 맛있고 바른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산물”이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품질관리와 소비자 친화적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 1위 입지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문현호 기자 (m2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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