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9만4000弗 돌파, 알트코인도 동반 오름세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도 투자자들 '안전자산' 인식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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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다시 썼다. 알트코인도 오름세다.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세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9만4002.87달러(약 1억3099만2999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13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9만3400달러를 6일 만에 경신하며 사상 첫 9만4000달러 돌파라는 새 기록을 쓴 것이다.
야후파이낸스는 "이날 강세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주주로 있는 트럼프미디어와 암호화폐 거래소 백트의 인수 협상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시장은 양사의 제휴가 암호화폐 부분 내 이니셔티브를 더욱 장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시간 기준 20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 폭이 다소 줄어 9만2480.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웨이브와 에이다도 각각 6%, 5%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알크코인도 동반 오름세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미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자 급등세를 보였고, 1코인당 7만달러대였던 가격은 현재 9만달러를 넘어 10만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최근 '트럼프 랠리' 과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오름폭이 주춤하기는 했지만, 상승 흐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외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우려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이 오르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비트코인은 그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되면 시장 내 퍼진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에 하락세를 나타냈었다.
CNBC는 "현재 많은 투자자는 암호화폐 자산은 금과 같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몰수 불가능한'(non-confiscatable) 장기 헤지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이전에도 '안전자산'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2023년 미국 일부 지역 은행 시스템 위기 당시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으로 인기를 얻으며 상승한 바 있다. 다만 CNBC는 "비트코인은 긴 역사가 없고, 극심한 변동성으로 단기 거래자에게 유리한 '위험자산'이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계속해서 매력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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