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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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지역기자단이 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민들이 무엇에 대해 사과했는지 어리둥절할 것 같다”고 질문한 부산일보 기자에 대해 “대통령에 대한 무례다. 시정해야 한다”고 말한 홍철호 대통령실정무수석비서관에게 “사과와 해명, 대통령실의 책임 있는 입장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기자단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홍 수석은 박석호 부산일보 기자의 질문을 자의적으로 확대 해석했을 뿐만 아니라 언론의 역할과 기자의 사회적 책임을 부정했다”며 “(기자의) 태도를 시정해야 한다는 것은 기자들에 대한 ‘눈치 주기’로, 지역기자단에게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준 것으로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지역기자단은 “기자의 역할은 본래 대통령과 국가 기관이 제대로 일하는지 감시하는 것”이라며 “지역기자단은 취재나 언론 활동을 약화시킬 수 있는 모든 발언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은 “‘어떤 것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사과하신 거냐’ 그러니까 대통령이 답변을 못 하셨다. 뭐 때문에 사과하신 건가”라고 홍 수석에게 질의했다. 이에 홍 수석은 “그건 부산일보 기자”라며 “그 기자가 (질문한 것이)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사과를 했는데 마치 어린아이에게 부모가 하듯이 ‘뭘 잘못했는데’ 이런 태도는 시정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기자는 7일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직전 대국민 담화에서 사과한 것에 대해 “다소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으로 사과했다”면서 ‘무엇에 대해 사과하는지 명확히 해달라’고 구체적인 답변을 요청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잘못한 게 있으면 딱 집어서 ‘이 부분은 잘못한 거 아니냐’라고 해주시면은 제가 그 팩트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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