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로러시아 본토를 처음 타격했습니다.
[앵커]
미국이 만든 '에이태큼스'라는 미사일을 쐈는데요. 러시아는 발끈하며바로 핵 보복 문턱을 낮췄습니다. 긴장감이 높아지는 전쟁 상황,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과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조한범]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북한 질문부터 잠깐 드릴게요. 국정원 비판을 보니까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만 한 게 아니라 자주포, 방사포도 수출했다고 하던데 맞습니까?
[조한범]
이미 보도가 나왔죠. 저 무기가 뭐냐 하면 서울 불바다 발언의 주역이에요. 170mm 곡선포. 그러니까 1978년에 처음 식별이 됐는데 1989년에 다시 개량을 한 거거든요. 사거리가 한 60km 됩니다. 그다음에 240mm 신형 방사포, 올해 김정은이 여기 자주 갔어요. 이거는 사거리가 자기들 말로는 67km 나왔다고 그러거든요.
그럼 지금 전장을 지배하는 게 드론도 나오고 그러지만 포가 제일 중요하거든요. 우크라이나는 155mm, 러시아는 152mm를 쓰는데 사거리가 30~40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60km짜리가 갔거든요. 그러니까 자주포는 50문, 방사포는 20문이라는 게 확인되지 않은 보도거든요. 갔다고 하면 상당히 러시아의 전력에는 보탬이 되죠.
[앵커]
파병을 두고 외화벌이다, 이런 분석도 많았는데 같은 맥락으로 봐도 될까요?
[조한범]
외화벌이 차원도 있죠. 있지만 돈은 당연히 주는 거고요. 여러 가지 대가가 가겠죠. 러시아는 에너지, 석유, 비료, 식량이 3대 수출품이거든요. 다 줄 수 있죠. 그다음에 일각에서 얘기 나오는 ICBM, 핵추진 잠수함, 인공위성 이것도 있지만 북한 재래식 전략을 주는 게 우리한테는 제일 위협이거든요.
그건 눈에 안 보이지만 그 기술을 지원해 주면 우리가 압도하고 있는 재래식 전력 부분, 이 부분을 북한이 따라올 수 있거든요. 예를 들면 지난해 9월에 보스토치니 갔을 때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오래 있었던 데가 수호이 전투기 공장이에요. 우리도 베트남전 파병으로 팬텀 1개 대대를 받아서 막강한 공군력을 형성한 적이 있고. 그다음에 A1소총을 M16 소총으로 바꾼 것도 월남전 파병의 대가였거든요. 일각에서 첨단무기 그러지만 사실 줄 게 굉장히 많아요.
[앵커]
북러 밀착이 갈수록 더 강화되는 모습인데. 국정원 발표를 보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를 또 방문할 것 같다고 하네요.
[조한범]
가능성 있죠. 왜냐하면 지금 러시아 입장에서는 예를 들어서 말씀드린 152mm 포로 볼 때 지난달 기준으로 컨테이너가 북한에서 2만 개 갔고 포탄으로 환산하면 1000만 발이거든요. 그러면 러시아가 1만 발에서 3만 발 정도 쏘고, 더 쏠 때도 있지만. 그러면 어마어마한 물량이 갔다는 걸 알 수 있죠. 그러니까 북러 밀착의 최전성기다. 러시아는 전쟁 수행능력의 상당 부분을 북한에 의존하고 있고 북한은 고립무원에서 지금 출구를 찾은 거거든요. 그러니까 다시 간다고 해도 하나도 이상할 게 없죠.
[앵커]
공격 소식을 좀 자세히 보겠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미사일 쏜 게 어젯밤인데요. 본토 공격은 처음이잖아요.
[조한범]
본토 공격은 처음은 아니고요. 자세하게 말씀을 드리면 지난해 10월에도 브랸스크는 공격한 적이 있어요, 드론으로. 확인은 안 됐지만. 크림반도 같은 경우는 우크라이나 영토였는데 러시아가 점령해서. 여기는 자주 공격을 했고. 지금 공격한 건 뭐냐 하면 미국이 지원한 무기로써 러시아 본토는 처음입니다.
그러면 이 브랸스크는 지금 러시아의 중요한... 저기가 쿠르스크 바로 옆이거든요. 왜 저기를 때렸냐? 쿠르스크로 오는 탄약기지가 바로 저기 있거든요. 그러니까 사거리 300km인 에이태큼스가 왜 무섭냐면 지금까지는 러시아 영토 내에서는 저 장거리 무기를 사용 못하게 했거든요. 장거리는 아니죠, 단거리인데 어쨌든 저 전장에서는. 그런데 쿠르스크 검게 칠한 지역에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데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거기밖에 못 썼거든요.
[앵커]
저기가 북한군이 파병된 곳이잖아요.
[조한범]
거기서도 못 썼어요. 우크라이나 영토에만 쐈는데 이제 브랸스크주까지 때렸으니까. 저 범위에 있는 후방기지는 다 때릴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크라이나로서는 전략적으로 상당한 이점이 발생한 거죠.
[앵커]
에이태큼스가 어떤 미사일이에요?
[조한범]
에이태큼스는 M270 MLRS로 다연장인데요. 227mm 방사포 다연장이죠. 12발이 들어가죠. 그런데 12발이 있는데 6발짜리 포도 2발 실어 있거든요. 여기에는 에이태큼스 실으면 1발씩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M270 MLRS에는 두 발이 들어가고. 미국이 좋아하는 하이마스는 경량화됐기 때문에 포두가 하나거든요.
강철비의 주역인데 저기에 단일 탄두도 있을 수 있지만 저 안에 집속탄을 쓰면 수류탄이 950개가 들어갑니다. 수류탄 한 발의 살상범위가 15km거든요. 950개의 수류탄이 하늘에서 떨어지니까 정말로 축구장 서너 개, 그러니까 반경 700m 정도는 초토화되는 거죠. 그러니까 러시아로서는 끔찍한 무기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지금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주요 미사일표를 보여드리고 있는데 비교를 해볼까요.
[조한범]
말씀드렸던 곡사포가 155mm거든요, 40km. 저 하이마스는 에이태큼스하고 하이마스 발사차량이 같아요. 그러니까 하이마스는 M270 MLRS을 경량화시킨 거고 고기동 고속차량이라는 얘기입니다. 하이마스에도 에이태큼스를 쓸 수 있어요. 지금 80km라는 건 227mm 로켓을 쐈을 때 80km라는 거고 하이마스나 M270 MLRS에 싣게 되면사거리가 300이거든요. 그러니까 쿠르스크 전장에 투입된다면 러시아는 300km 이내까지는 얼씬할 수가 없죠.
[앵커]
그동안 미국이 저 미사일을 저 전장에서 쓰지 못하게 했는데 입장을 바꿨잖아요. 바꾼 이유가 어디에 있죠?
[조한범]
북한입니다. 마크롱 대통령도 그런 얘기를 했고, 보도에 따르면 북한군이 명분을 줬다. 왜냐, 북한군이 들어오면서 전쟁의 균형추가 달라졌거든요. 균형추를 맞추기 위해서 에이태큼스를 사용하게 해 줬는데 제가 보기에는 북한군 쪽에만 사용하게 했던 것 같은데, 제 판단입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가 선제적으로 러시아군 후방 탄약고를 때렸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앵커]
유럽도 같은 이유로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했잖아요. 승인하는 움직임이 있는데 이름은 스톰섀도라고 해요. 이 미사일은 어떤 건가요?
[조한범]
이게 더 무섭습니다. 왜냐하면 프랑스하고 영국이 공동으로 개발한 게 공대지미사일입니다. 저것인데요. 저게 영국명으로 스톰섀도, 프랑스명으로는 스칼프거든요.
[앵커]
저게 전투기에서 쏘는 거예요?
[조한범]
저건 560km예요. 그런데 수출용은 220km인데.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짧은 데는 500~600km밖에 안 되거든요.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러시아 영공에 들어가면 모스크바를 때릴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에이태큼스보다 더 무서운 게 저 스톰섀도하고 스칼프거든요. 저거면 모스크바에 있는 주요 목표물을 때릴 수 있거든요.
[앵커]
러시아가 바로 대응에 나섰는데 핵무기 사용 범위를 넓힌 거예요. 그러니까 문턱을 더 낮춘 거예요. 어떤 내용이에요, 정확히?
[조한범]
원래는 핵무기 보유국들을 국제사회가 인정한 건 비핵국가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거였거든요. 그리고 우크라이나가 세계 3대 핵보유국이었지만 포기했을 때도 물론 구속력은 없었어요. 그러나 어쨌든 공격하지 않는다고 약속했거든요.
그런데 교리를 개정해서 어떻게 했느냐 핵보유국이 지원하는 국가도 공격할 수 있다. 지금 나토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니까 우크라이나를 때리겠다는 얘기인 거죠. 그러니까 푸틴으로서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왜냐. 푸틴이 전장에서 우세에 있지만 사거리만 제한해 줘도 쪼그라드는 게 러시아의 군사력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북한군을 끌어들이니까 균헝추를 맞추기 위해서 서방과 미국이 장거리는 아니지만 장거리 공격 허용해 준 거죠. 그러니까 물론 에이태큼스나 이런 미사일이 아주 많은 건 아니에요, 제한돼 있어요.
그러나 본격적으로 쓰인다고 그러면 이 전쟁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고 또 하나는 파병된 폭풍군단 같은 경우는 기갑장비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집속탄 같은 게 매우 취약해요. 그러니까 만일에 북한군에게 저게 사용된다고 하면 궤멸적인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죠. [앵커] 3차 대전 가능성까지 언급을 했잖아요.
[조한범]
그거는 과장이죠. 우크라이나하고 싸우는 데도 힘든 상황에서. 그만큼 예민하다는 거죠.
[앵커]
그런데 저 러시아 핵 교리 내용을 저희가 변경된 내용을 보니까 비핵보유국뿐만 아니라 그 비핵보유국을 지원한 국가. 그러니까 미국을 겨냥했다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조한범]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얘기는 뭐냐 하면 물론 저기도 숨어 있습니다. 지금 주어는 비핵보유국입니다. 그러니까 비핵보유국이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서 공격해 오면 둘이 동시에 공격한 걸로 간주하겠다. 그러니까 우크라이나는 비핵국가지만 공격한다. 그런데 지원하는 국가도 공격 대상으로 간주한다, 이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핵전쟁을 강조하는 건데. 미국의 입장은 차분합니다. 예견됐던 거다.
[앵커]
젤렌스키 대통령 특사단이 다음 주 방한할 예정이라고 해요. 우리한테 무기 지원 요청하지 않을까요?
[조한범]
당연히 하겠죠. 여러 가지 하겠죠. 여러 가지 무기지원부터 해서 여러 가지 협력체계를... 주목적은 지원의 확대일 겁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우리가 살상무기를 지원할 명분도 실리도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현재는 북한군 파병에 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단계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그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이렇게 봐야죠.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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