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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햄스터 132마리의 습격…비행기 5일 멈춰세웠다,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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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비행기 화물칸에서 탈출한 햄스터들. 사진 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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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 132마리가 비행기 화물칸에서 탈출해 5일간 비행기 운항이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8일(현지시간) 영국의 텔레그래프 등은 지난 13일 포르투갈의 국영 항공사 티에이피(TAP) 여객기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해 비행기 운항이 5일 동안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리스본에서 폰타겔가다로 가는 이 여객기 화물칸에는 햄스터 외에 흰족제비와 새 등이 타고 있었고, 이들은 애완동물 가게로 배송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목적지에 도착해 수화물을 꺼내던 공항 직원은 햄스터를 실은 우리가 비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항공사 측은 즉각 해당 비행기의 운항을 중단했다. 햄스터들이 비행기 안의 각종 전선을 갉아먹을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햄스터는 모든 설치류 종과 마찬가지로 평생 자라는 이빨이 너무 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계속해서 단단한 재료를 갉아먹는다.

폰타델가다 공항 직원들은 곧장 햄스터 수색에 나섰고, 지난 17일 16마리를 마지막으로 몰아내면서 회수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이후 이 비행기는 승객을 태우지 않고 리스본으로 돌아갔다. 항공사는 햄스터가 날카로운 이빨로 기내를 훼손했는지 철저히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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