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0 (수)

코에 낚싯줄 감긴 바다거북, 제주 해안에 둥둥…“폐어구 탓 추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푸른 제주 바다 위에 하얀 물체가 둥둥 떠다닙니다.

배를 하늘로 뒤집어 깐 바다거북입니다.

파도를 이겨내지 못하고 힘없이 해안으로 떠밀립니다.

어제 오후 1시쯤 제주 조천읍 앞바다에 푸른 바다거북의 사체가 떠올랐습니다.

해경이 출동하고 들것에 바다거북을 올립니다.

뒤집어보니 등껍질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코와 머리에는 낚싯줄이 감겨있습니다.

[현장음]

불법포획여부는 없고 입 주변에 그물 낚싯줄 같은 게 엉킨 흔적이 있고 길이 약 84cm.

푸른 바다거북은 국제자연보호연맹 등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종입니다.

해조류나 낙지와 문어 같은 연체류를 잡아먹는데 먹이활동 중 버려진 낚싯줄에 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병엽 / 제주대 해양과학대 교수]

(푸른 바다거북은) 주로 연체류 정도 먹는데 동물은. 근데 얘가 이제 거기서 먹이활동 하다가 이런 게 코에 걸릴 수 있는 거죠.

지난 9월 제주 바다에선 폐어구로 인한 상처로 잠수를 제대로 못 하는 새끼 푸른바다거북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정영재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