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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귤 5㎏ 판다더니 4.5㎏ 보낸 업체…"가득 담으면 터져요" 기막힌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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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무게보다 적다" 항의

"충격 완화제 때문…안전한 배송 위해" 주장

누리꾼 "말도 안 되는 논리"

아시아경제

기사와 직접 연관 없는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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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양보다 적은 귤을 받은 고객이 "안전한 택배 발송을 위해서"라는 황당한 답변을 들은 사연이 알려졌다.

19일 한 누리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제주도의 한 업체에서 귤을 주문한 사연을 올렸다. 내용에 따르면 작성자는 노지감귤 5㎏을 주문했으나 택배 도착 후 측정해본 귤의 무게는 4.5㎏에 불과했다. 이에 그는 당초 안내한 무게와 다른 부분에 대해 업체에 문의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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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을 판매하는 제주의 한 업체가 고객의 문의에 대해 황당한 답변을 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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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업체는 다소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들은 "먼저 사과드린다"고 운을 떼며 "5㎏을 기대하셨을 텐데 박스를 개봉했을 때 4.5㎏이라 실망하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점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 업체는 고객님의 신선한 귤 경험을 위해 배송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귤을 박스에 5㎏ 가득 담으면 귤끼리 눌려 터지거나 상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택배사 권장에 따라 박스 안에 충격 완화제를 넣고 귤이 눌리지 않도록 여유 공간을 두고 포장한다"며 "이 과정에서 귤 무게는 4.5㎏이 되지만, 고객님께 더욱 신선하고 안전하게 (귤을) 보내드리기 위한 저희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체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싸늘했다. 사연을 접한 이들은 "그럼 4.5㎏이라고 명시해서 팔면 되는 것 아니냐" "소비자를 기만해놓고 헛소리하는 꼴이 우습다" "돈도 안전하게 10% 깎아서 송금하면 되느냐" "한국소비자원에 문제를 제기해야 할 것 같다" 등 판매자의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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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무게 논란'에 휩싸인 업체가 온라인 스토어에 기재된 귤 무게를 수정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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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자 상품 Q&A 게시판에는 업체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제주도 사는데 정말 창피하다. 귤 5㎏을 구매하는데 500g이 완충제인 게 말이 되냐" "변명을 하지 말고 진정성 있는 답변을 하길 바란다. 말 한마디로 돈쭐이 날지 혼쭐이 날지가 정해지는 세상이다" 등 쓴소리를 던졌다. 결국 업체 측은 논란을 의식한 듯 상품 선택 옵션에 적힌 무게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초 5㎏, 10㎏으로 기재돼 있던 부분을 각각 4.5㎏, 9㎏으로 변경하며 사태를 일단락시켰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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