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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여행 패턴 '확' 달라졌다...'韓 사찰·웰니스' 즐기는 중국인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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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 용문사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관광객들 [사진=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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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들의 방한 여행 스타일이 확 달라졌다. 쇼핑관광 중심이었던 예전과 달리, 최근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문화체험'과 '웰니스활동'을 선호하며 체험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관광공사가 2022년 1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중국인들의 한국여행관광활동에 대한 소셜 언급량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 활동 전체에서 1위를 한 키워드는 사찰(문화체험)으로 나타났다. 2위는 시장(쇼핑), 3위 등산(웰니스체험) 순이었다.

중국인 관광객은 한국 인바운드 관광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종료 이후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방한 중국인 수는 360만6416명으로 전체 방한 외래 관광객의 29.7%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과거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단체관광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주요 여행지를 둘러보고 시내 면세점을 들러 화장품과 홍삼 등을 쇼핑하며 한국 여행을 즐겼다.

그러나 엔데믹 이후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의 성향이 달라졌다. 먼저 2030대 중심으로 연령대가 낮아졌고, 단체관광 중심에서 자유여행으로 바뀌면서 중국 관광객들의 여행 스타일도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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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코리아뷰티페스티벌' 성수 팝업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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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의 한국 여행 관광 활동에 대한 소셜 언급량을 보면 다양한 문화체험이 주를 이뤘다. 사찰, 영화관,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 순으로 많은 언급량을 기록했다.

소셜 이용자가 주로 젊은 층인 것을 고려하면, 중국의 젊은 여행객들이 한국 여행 시 '문화체험'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면세 쇼핑 중심이었던 예전 관광 선호도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이다.

자연과 웰니스 여행 선호도도 높게 나타났다. 산, 공원, 바다, 온천, 호수 순으로 언급량이 높았고, 축제와 공연, 레저와 액티비티, 야간관광에 대한 수요도 높았다.

여전히 쇼핑에 대한 관심도 있었지만, 과거와는 쇼핑 장소와 행태가 달라졌다.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 장소가 면세점 위주였다면 최근 시장, 편의점, 의류점, 쇼핑몰, 백화점 순으로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자유여행 선호도가 높아졌고 한국 콘텐츠에서 접한 한국인들의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싶어하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체험관광'이 '쇼핑관광'을 넘어선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또 면세점에서 대량으로 쇼핑하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시장과 편의점, 로드숍에서의 소규모 쇼핑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아주경제=김다이 기자 day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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