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자녀 둔 워킹맘 62.4% '역대 최대'

통계청 상반기 고용현황
18세 미만 키우는 기혼여성 427.6만명 중 '266.8만명'
경단녀 11만명 줄어 감소세…퇴사 이유는 '육아' 41%

사진제공=통계청

미성년 자녀를 둔 '워킹맘'의 비율이 관련통계 집계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워킹맘의 증가로 경력단절여성은 줄어드는 추세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15~64세 기혼여성 중 취업자는 505만3000명이다. 특히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여성 중 취업자는 전년대비 5만8000명 늘어난 266만8000명이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62.4%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후 역대 최대다. 지난해(60.0%)와 비교해도 2.4%p 상승했다. 해당 고용률은 2020년(55.5%) 이후 5년 연속 상승했다.

워킹맘의 비율은 △50~54세 68.6% △45~49세 66.7% △40~44세 62.2% △35~39세 60.2% △30~34세 56.3% 등 연령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해당 연령대의 고용률은 모두 전년대비 올랐다. 취업자수는 30대에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워킹맘의 비율을 자녀수별로 살펴보면 자녀 1명(63.4%), 자녀 2명(62.0%), 자녀 3명 이상(57.6%) 순이다. 자녀의 연령이 13~17세일 때 69.2%로 가장 높았고 7~12세(64.3%), 6세 이하(55.6%) 순이다. 자녀 연령이 6세 이하일 때 고용률은 2022년 49.0%에서 지난해 52.3%, 올해 55.6%로 올라가는 추세다.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은 121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13만3000명 감소했다. 해당 연령대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의 비율은 15.9%로 전년대비 1.1%p 하락했다. 경력단절여성은 40~44세(33만9000명), 35~39세(28만6000명), 45~49세(20만5000명) 순으로 많았다.

경력단절여성이 직장을 그만 둔 사유는 육아의 비율이 41.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결혼(24.9%), 임신·출산(24.4%), 가족돌봄(4.8%), 자녀교육(4.7%) 순이다. 경력단절여성의 경력단절 기간은 10년 이상(41.2%), 5~10년(22.8%), 1년 미만(12.6%) 순으로 나타났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경력단절여성은 전년대비 11만명 감소한 97만1000명이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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