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지난 2년간 보여 온 '무책임한 언사'일 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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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이 러시아가 개정된 '핵 교리'를 승인한 것을 비난하면서도 핵 태세를 조정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가안전회의(NSC) 대변인은 "러시아의 핵 교리 개정 발표에 놀라지 않았다"며 러시아가 몇 주 동안 그렇게 할 의도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개정된 핵 교리 승인에 대해 "지난 2년 동안 우리가 보아왔던 러시아의 무책임한 언사일 뿐"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러시아의 핵 태세에 변화가 없음을 관찰한 결과 러시아의 발언에 대응하여 우리의 핵 태세나 교리를 조정해야 할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개정된 핵 교리를 승인하는 대통령령(러시아 연방의 핵억제 정책에 관한 기본 원칙)에 서명했다.
개정된 핵 교리는 비핵 보유국이 핵 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나 동맹국을 공격할 경우, 공동 공격으로 간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경계한 것이다. 개정된 핵 교리는 이날부터 발효된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개정된 핵 교리 승인과 관련해 '무책임한 언사'를 중단하라고 비난하면서도 핵 태세 조정할 이유는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또 미국은 러시아가 수행하는 하이브리드 전쟁에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유럽 파트너들과 긴밀히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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