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영국·남아공과 연쇄 정상회담…“북러 대응 긴밀히 협력”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18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 출범’에 참여한 지(G)20 각국 정상, 국제기구 수장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과 차례로 만나 양국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북-러 군사협력에 대응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오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와 북러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 관련 동향을 공유하고, 양국이 한목소리로 규탄 입장을 발신해 온 점을 평가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단합된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고,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계기 한영정상회담 이후 10월 양국 외교장관 전략대화에 이어 이번 정상회담까지 양국 간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긴밀한 소통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력을 더 강화해나가자고 했다. 이에 스타머 총리는 “영국 정부로서도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한국과 같은 우방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해나가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계기를 통해 전략적 소통을 이어나가자”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당시 양국이 합의한 ‘다우닝가 합의’를 바탕으로 국방·방산, 경제통상, 기후변화 대응 등 각 분야 협력이 충실히 이행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외교·국방 2+2 회의’ 출범, 방산 협력,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 조기 성과 도출, 무탄소에너지(CFE) 분야 협력 강화 등을 위해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은 국제무대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의 도발과 대러 전투병 파병 등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호한 메시지를 발신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 정상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광물 분야 협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핵심광물 뿐 아니라 교역 및 투자,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내년 2월 남아공에서 개최되는 ‘마이닝 인다바’ 포럼 계기에 ‘한-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 출범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하고, 라마포사 대통령의 관심을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재회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19일(현지시각) 인사를 전했다. 사진은 모디 인도 총리와 G20 정상회의장에서 만나 인사하는 윤 대통령. 모디 총리 엑스 갈무리.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20 정상회의에서 총리님을 다시 만나 반가웠다”며 “양국의 확대하는 파트너십을 내년에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모디 총리도 자신의 엑스 계정에 “리우데자네이루 지20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즐거웠다”는 글과 함께 윤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을 올렸다.

리우데자네이루/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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