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장거리 타격 무기 에이태킴스(ATACMS).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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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19일(현지 시각) 새벽 미국에서 지원받은 에이태킴스(ATACMS·미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 6발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것과 관련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서방이 우크라이나 분쟁을 고조하기를 원한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20국(G20) 정상 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대신 참석한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브랸스크 지역에서 밤새 에이태킴스가 반복적으로 사용됐다는 사실은 당연히 그들이 고조(escalation)를 원한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반복해서 말했듯이, 미국이 없이는 이런 첨단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핵 공격의 문턱을 낮춘 러시아의 새로운 핵 교리를 주의 깊게 읽어주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의 핵무기가 핵전쟁을 막기 위한 수단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핵무기가 무엇보다도 핵전쟁을 억제하고, 예방하고, 막기 위한 수단이라고 확신한다. 이것이 우리가 이 상황에 접근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오늘 오전 3시 25분에 적군(우크라이나군)이 6발의 탄도미사일로 브랸스크 지역의 한 시설을 공격했다”며 “확인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산 에이태킴스 전술 미사일이 사용됐다”고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판치르 대공 방어 시스템으로 미사일 5발을 격추했고 1발은 손상시켰다”며 “파편이 브랸스크 지역 군사 시설에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사상자나 피해는 없었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키이우가 이제 미국의 에이태킴스 시스템과 자체 장거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모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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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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