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추워지면 도수 높은 술 수요 증가
편의점 업계, 단독 판매 위스키 출시
불황 영향도…홈플러스, 위스키 판매 60%↑
편의점 업계, 단독 판매 위스키 출시
불황 영향도…홈플러스, 위스키 판매 60%↑
[사진 제공 = C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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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이 지나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유통가들이 주류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통상 연말로 갈수록 전체적인 주류 판매량이 증가하는 데다 쌀쌀해지는 시기 위스키 등 도수가 높은 술을 찾는 수요도 부쩍 늘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양대 산맥으로 분류되는 GS25와 CU가 럭셔리와 가성비을 각각 내세워 격돌하고 있다.
19일 유통가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최근 세계 3대 셰리 캐스크 위스키를 단독 출시해 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1955년부터 1999년까지 ‘더패밀리캐스크’ 위스키 시리즈를 빈티지별로 1병씩, 단 41병만 한정판으로 선보인 것. 출시 연도에 따라 가격은 71만원부터 2100만원까지 다양하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위스키로 맞불을 놨다. GS25와는 차별화해 1만원대의 초가성비 제품 중심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CU는 이날부터 스코틀랜드 정통 블렌디드 위스키, 인기 게임 ‘디아블로’ 콜라보 증류주를 각각 국내 단독 출시한다고 밝혔다.
CU가 1만2900원에 내놓은 스카치 위스키 ‘길리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카치 위스키들을 생산하는 ‘앵거스 던디’에서 만든 제품으로, 부드럽고 달콤한 풍미가 특징이다.
CU는 국내 위스키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김창수 위스키 증류소’의 김창수 대표와 함께 원액 선정과 주입, 위스키 라벨 등 브랜딩 과정을 협의했다. ‘주토피아’, ‘위스키네비’ 등 위스키 전문 유튜버들의 자문도 함께 구했다.
[사진 제공 = GS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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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인기 게임 디아블로와 손잡고 ‘디아블로 악마의 영혼’도 국내 단독 출시했다. 이름처럼 악마의 물약 콘셉트로, 스페인산 와인 증류주 원액에 청양고추를 넣고 우려내 만든 붉은 빛깔의 증류주다. 은은하게 느껴지는 스파이시함과 와인 증류주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과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만6000원.
CU가 이달 주류 출시에 힘을 쏟는 이유는 동절기에는 시원한 청량감으로 하절기에 수요가 높은 맥주 등의 매출이 줄면서 대신 고도주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한 해 동안 CU의 주류 매출을 보면 도수가 높은 위스키와 증류주의 매출은 동절기(12~2월)에 하절기(6~8월) 대비 각 22.2%, 10.1% 증가했다.
체감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대표적 불황형 상품 중 하나인 마트 주류 판매량이 올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얇아진 주머니 사정과 1인가구의 증가로 집에서 혼자 술을 먹는 홈술족, 혼술족이 늘어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와인·위스키 누적 매출을 분석한 결과,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와인 매출이 약 10%, 위스키가 약 6%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은 같은 기간 주류이지픽업(온라인 주문 후 매장 방문 픽업 서비스) 와인 매출은 316%, 위스키는 60%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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