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걸 허가했다는 보도에 대해 미 정부가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지대지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바이든 정부가 허가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에 대해 국무부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건 북한군 만 천여 명을 끌어들인 러시아라고 강조했습니다.
[매튜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저는 어떤 정책 변화에 대해 말하거나 확인하지 않을 겁니다. 다만 갈등 고조를 놓고 봤을 때 갈등을 계속 고조시키는 건 러시아였습니다."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반대하는 것과 배치된다는 지적에 아직 바이든 행정부가 끝난 게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매튜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미국 국민은 조 바이든을 3년 10개월이 아닌 4년 임기로 선출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가 없었지만, 관련국 반응은 이미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일단 유럽연합 EU는 다소 늦었지만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결정"이라고 호응했습니다.
반대로 러시아는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크렘린궁은 미국의 전쟁 개입으로 규정하면서 "전쟁이 질적으로 새로운 양상에 돌입할 거"라고 반발했고 한 러시아 정치인은 "3차 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친러시아 성향 국가들도 반대했습니다.
[로베르트 피초/슬로바키아 총리]
"전례 없는 긴장 고조입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서 슬라브족에 대한 상호 학살을 종식시키고 평화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을 좌절시키는 결정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직 반응하지 않고 있는데 취임 직후 트럼프와 푸틴이 전쟁 마무리를 두고 담판을 지을 거라는 관측은 무성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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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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