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홋스퍼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주장 손흥민.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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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손흥민(32)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토트넘홋스퍼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27)가 7경기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18일(현지시각)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전정지, 벌금 10만 파운드(약 1억7660만원)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벤탄쿠르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징계위원회는 그가 인종차별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이러한 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번 징계는 잉글랜드 리그 주관 경기에 한해 적용된다. 벤탄쿠르는 오는 24일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부터 출전할 수 없다.
BBC는 “벤탄쿠르는 12월26일까지 잉글랜드 경기에 복귀할 수 없다”며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 등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스퍼스 리그컵 8강전에도 출전하지 못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 토트넘의 유로파 리그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벤탄쿠르는 앞서 지난 6월 고향 우루과이에서 방송 인터뷰에 나섰다가 문제의 발언을 했다. 당시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고 요청하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답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이는 해외에서 전형적인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인식된다.
해당 방송 직후 온라인상에서 강도 높은 비난이 이어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쏘니 형제여,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정말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너를 무시하거나 상처주려고 했던 게 아니었어. 사랑해, 형제여”라고 썼다.
그럼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손흥민까지 나서 “벤탄쿠르와 대화를 나눴다. 벤탄쿠르는 실수했다. 자신의 실수를 인지한 벤탄쿠르가 내게 사과했다”고 밝히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그는 “벤탄쿠르가 불쾌감을 주기 위해 말한 의도는 아니었다. 우린 형제다. 그리고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지나간 일이고, 우린 하나다. 프리시즌에 다시 만나 팀에서 하나로 뭉쳐 싸울 것”이라고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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