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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트럼프, 자율주행 규제 풀 것"…테슬라 주가 5.6%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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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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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최측근으로 입지를 굳힌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규제완화 수혜를 볼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테슬라 주가 역시 5% 이상 급등했다.

자율주행 업체 테슬라 주가는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일보다 5.62% 급등한 338.74달러에 마감했다. 장 중 한때 348.55달러(8.7%)까지 상승해 시가총액도 1조1000억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인수위가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정책 전반(framework)을 교통부의 우선순위로 삼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새 규정으로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게 되면 자율주행 기술과 인공지능(AI)에 경쟁력을 갖춘 테슬라에 직접 이득이 될 거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자율주행과 관련, 주(州) 단위 규제가 아닌 연방 차원에서 통합된 규제 체계를 마련해 효율성과 일관성을 높일 계획이다. 교통부에서 자율주행 규제 프레임워크를 개발할 정책 담당자를 찾고 있다고 한다.

투자회사 퀼터체비오의 애널리스트 맘타 발레차는 "하나의 통합된 연방 규제는 (완전자율주행) 승인 절차를 간소화해 테슬라가 FSD(Full Self Driving) 테스트를 더 빠르게 전진시킬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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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에서 트럼프에 베팅한 머스크는 자율주행 규제 완화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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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지난달 로보택시(자율주행 택시)를 공개했고 2026년부터 상용화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실현하려면 연방정부 차원의 규제 완화가 필수다.

현재 미 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제조사가 배치할 수 있는 자율주행 차량을 연간 2500대로 제한하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이러한 제한을 풀기 위한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에서 무산됐다.

교통부 장관 후보로는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투자로 알려진 우버 임원 출신의 에밀 마이클 등이 거론되고 있다. 로이터는 "선거 기간 트럼프 캠프에 최소 1억1900만달러(약 1600억원)를 후원한 머스크는 차기 교통부 장관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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