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남양유업 본사.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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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회삿돈 20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을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김용식)는 이날 홍 전 회장을 상대로 남양유업 법인 자금의 비정상적인 흐름과 이에 대한 경위 및 의사결정 과정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양유업은 법인 자기자본 2.97%에 달하는 201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9월 홍 전 회장과 전직 임직원 3명을 고소했다. 남양유업 우유 등을 중국에 수출하는 과정에서 홍 전 회장이 일부 자금을 다른 법인으로 빼돌렸다는 것이었다. 검찰은 지난 8월 말 이광범·이원구 전 남양유업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지난달 7일에는 홍 전 회장의 주거지와 남양유업 본사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남양유업은 1964년 설립됐다. 고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의 장남인 홍 전 회장은 잇단 악재가 계속되자 2021년 5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회사 지분을 사모펀드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주 일가 처우 보장’ 등 일부 계약 세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계약 무효를 주장했고, 사모펀드 ‘한앤코’는 홍 전 회장과 그의 가족을 상대로 주식양도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이 올 1월 한앤코의 손을 들어주면서 남양유업의 60년 오너 경영 체제가 끝나고 한앤코가 최대 주주가 됐다.
[유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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