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시위와 파업

동덕여대 시위에 "김치나 담가"…주짓수 선수들 왜 이러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10대로 추정되는 경기도 주짓수회 소속 남학생 선수가 동덕여자대학교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하는 시위의 게시물에 성차별적 댓글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0대로 추정되는 경기도 주짓수회 소속 남학생 선수가 동덕여자대학교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하는 시위의 게시물에 성차별적 댓글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씨는 "경기도주짓수회 소속 10대 선수 B씨가 여대 시위 릴스에 댓글을 남겼다"며 해당 댓글을 캡처해 올렸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동덕여대 시위 내용이 담긴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김치나 담그고 와라. 11월인데 뭐 이리 말이 많아 여자가"라고 댓글을 남겼다. B씨는 비공개 계정이 아닌 자신의 소속과 사진 등 신상 정보가 담긴 공개 계정으로 댓글을 달았다가 누리꾼들에게 발각됐다.

분노한 누리꾼들은 "경기도주짓수회에서도 이 같은 성차별적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강력히 징계하기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글을 공유했다. 이후 B씨 계정에는 '죄송합니다.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떴다. B씨가 계정을 삭제하거나 비활성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서울시 주짓수회 대표 선수 C씨의 발언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당시 한양여자대학교 총학생회가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연대문을 올리자, C씨는 이 게시물에 "패도 돼?"라는 댓글을 썼다. C씨의 인스타그램 계정 소개란에는 '2025 주짓수 서울시 대표'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누리꾼들은 서울시 주짓수회에 항의하며 징계를 요구했다.

결국 서울시 주짓수회는 "불필요하고 폭력적인 언행에 마음을 다친 분들께 선수를 대신해 사과드린다"며 "C씨의 행동이 폭행 또는 폭력과 선수의 품위 유지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임시 스포츠 공정위원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입장문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주짓수는 도대체 뭐 하는 운동이길래 저렇게 말하나" "여태까지 저렇게 해도 별일 없었나 보다. 댓글 단 사람 진짜 징계받는지 보겠다" "인신공격성 혹은 성차별적 발언들이 쏟아진다.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잘못한다는 인식도 없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비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