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단지 설비반입식에서 전영현 DS부문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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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년 가동을 목표로 짓고 있는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에 설비를 들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18일 기흥캠퍼스에서 차세대 반도체 R&D단지(NRD-K) 설비 반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곳을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반도체 분야의 핵심 R&D 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은 기념사에서 “차세대 반도체 기술의 근원적 연구부터 제품 양산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 확립으로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삼성전자 반도체 50년의 역사가 시작된 기흥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다져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흥캠퍼스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상징적인 곳이다. 회사는 이곳에서 1992년 세계 최초로 64메가비트(Mb) D램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태동지인 기흥에 미래 기술 연구의 핵심인 NRD-K를 건설해 혁신의 전기를 마련하고, 기술력과 조직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 활용될 고해상도 극자외선(EUV) 노광설비, 신물질 증착 설비, 웨이퍼 두 장을 이어 붙이는 ‘웨이퍼 본딩 인프라’ 등이 기흥 R&D단지에 도입된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복권 후 첫 공식 행보로 2022년 8월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단지는 약 10만9000㎡(약 3만3000평) 규모로, 내년 중순부터 가동된다. 2030년까지 총 20조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R&D 분야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8조87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말~다음달 초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있다. 최근 반도체 사업 위기론을 돌파하기 위해 DS부문 사업부장 대거 교체 등 광범위한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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