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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POP초점]티아라, 결국 사과 없었다.."기대 안해" 류화영→"상처로 남아" 아름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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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류화영, 아름/사진=민선유 기자, 아름 채널



[헤럴드POP=강가희기자]티아라 왕따 사건이 김광수 프로듀서 발언으로 재조명된 가운데, 이와 관련된 인물들이 약 12년 만에 입을 열고 있다.

최근 티아라를 제작한 김광수 프로듀서가 MBN 예능 '가보자GO' 시즌3에 출연해 '티아라 왕따 사건' 전말에 대해 얘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광수는 티아라 왕따 사건이 불거진 후 류화영, 류효영의 계약서를 찢으며 조건 없이 해지해줬으며, 티아라 멤버들의 잘못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12년, 류화영이 다리 부상으로 일본 콘서트에 서지 못했을 당시 티아라 멤버들이 "의지의 차이"라는 글을 연달아 올렸다. 이에 티아라 내 류화영 따돌림 의혹이 제기되었고, 이후 류화영은 티아라를 탈퇴했다.

그로부터 약 12년이 지난 후, 김광수의 발언에 티아라 왕따 사건이 재조명되자 지난 10일 류화영이 SNS를 통해 직접 입을 열었다. 류화영은 기존 멤버들에게 왕따 당했던 내용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티아라 계약 해지 당시, 저는 왕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었기에 기자회견을 통해 제 입장을 표명하려고 했으나, 김광수 대표님은 기자회견 없이 함구하면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저의 친언니도 계약해지를 해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폭로했다.

류화영은 티아라 멤버들을 두고 "여러 예능에 나와 왕따 시킨 적 없다며 사실과는 다른 입장표명으로 따돌림 사건을 본인들끼리만 일단락시켰다"고 지적했다.

사건 당시 티아라 합류 멤버 아름에게 협박 문자를 보냈던 류화영의 언니 류효영 역시 11일 "동생은 자신이 티아라 멤버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말을 했다"며 "동생을 괴롭히지 못하게 하려던 결과가 저의 문자 사건이다. 그 문자를 보낸 건 어리석었고, 지금도 후회 중이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티아라 멤버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황. 18일 류화영은 "지난주 SNS에 입장문을 올린 후, 저는 무엇보다도 그들의 진심 어린 사과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 김광수 대표와 티아라 멤버들에게 이제는 어떤 기대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사건과 관련되어 계속 언급된 아름 역시 이날 "저는 활동 당시 들어가서 이미 있던 티아라의 많은 곡을 외우고 적응하기 바빴고 여기저기 눈치 보며 맞추기 바빴어요"라며 당시 왕따 사건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아름은 "화영 언니는 유난히 저를 많이 챙기며 아껴줬었고. 그래서 저도 늘 고마워하고 많이 따랐어요"라며 "그런데 부상 사건 이후 언니들끼리 그런 일이 벌어지고부터 저는 여기도 저기도 눈치 보기 바빠서 기댈 곳이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저에게도 티아라는 그저 상처로 남았을 뿐"이라고 밝힌 아름은 "어린 날 어렸던 행동들로 당사자들 역시 모두가 많이 후회하고 미안해하고 아프고 힘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조금 더 힘든 사람이 있는 것뿐이겠죠"라고 덤덤히 전했다.

이처럼 티아라 멤버들의 뒤늦은 사과를 기다렸던 류화영이 그 기대를 버렸다고 전한 가운데, 계속된 호소에도 티아라 멤버들이 침묵을 일관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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