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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영상] KBS 박장범 “김건희 ‘파우치’는 팩트…반성할 내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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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박장범 한국방송공사 사장 후보자가 18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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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범 한국방송(KBS) 사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집중적으로 문제 제기된 이른바 ‘파우치 발언’ 관련 질의에 대해 “파우치는 객관적인 상품명”이라는 해명을 고수했다.



박 후보자는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열린 한국방송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명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오해가 생기나’라는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명품이라는 말 속에는 ‘우수한 제품’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공영방송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용어를 사용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검색해보니 공식 사이트에 ‘디올 파우치’라고 제품명이 명확하게 나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신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진행을 맡은 박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거론하면서 “파우치, 외국 회사의 조그마한 백이죠. 그 백을 어떤 방문자가 김건희 여사를 만나서 그 앞에 놓고 가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영부인의 뇌물 수수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 심기를 경호하고자 ‘조그마한 백’, ‘놓고 가다’ 등 표현으로 사안의 중요성을 축소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박 후보자는 ‘권력에 아부하는 언론인’이라는 비판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파우치는 아부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고 지적하자 “파우치는 팩트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기자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팩트 파인딩’이다. 공식 명칭은 디올 파우치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사과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국방송 기자 495명이 참여한 ‘박장범 반대 기수 성명’에 대해서는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도 “반성할 내용은 없다”고 했다.



여당 소속인 이상휘 의원 역시 “‘파우치’라고 되어 있으니 상품명을 그대로 쓴 것이 이해는 된다”면서도 “그런데 일반적으로 ‘파우치’라고 하면, 너무 작게 포장하는 것 아닌가, 그것 때문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그런 질문을 할 때는 단어 하나하나, 이것이 축소 혹은 확대돼서 나갈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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