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 예상보다 저조하고 예매율 3위로 하락해 낙관 일러
24년만에 돌아온 할리우드 액션 사극 '글래디에이터 Ⅱ'가 상영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밟았다./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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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조성준 기자 = 24년만에 돌아온 할리우드 액션 사극 '글래디에이터 Ⅱ'가 상영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밟았다. 그러나 관객수가 기대에 다소 못 미치고 예매율 역시 저조해 흥행 성공을 낙관하기에는 다소 일러 보인다.
1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글래디에이터 Ⅱ'는 지난 15~17일 31만8479명을 불러모아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전 주말 박스오피스 1위였던 홍경·노윤서 주연의 청춘 로맨스물 '청설'은 17만2757명으로 한 계단 내려섰으나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갔고, 박신양 주연의 오컬트 호러물 '사흘'은 10만 2866명을 동원하며 3위를 차지했다. 또 '베놈: 라스트 댄스'는 7만3374명으로 4위에 자리하며, 지난달 23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를 170만8590명으로 늘렸다.
이처럼 주말을 포함해 지난 13일 개봉 이후 닷새간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글래디에이터 Ⅱ'이지만, 2000년 개봉 당시 260만 여명이 관람했던 1편의 성공을 재현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상영 첫 주말 관객수로 비교하면 '베놈…'(58만 여명)에 비해 절반 가까이 적은데다, 18일 오전 기준 예매율 또한 12.9%로 20일 개봉하는 '위키드'(34.3%)와 '히든 페이스'(14.3%)보다 뒤진 3위에 그치고 있어서다.
1편에서 장렬하게 숨진 아버지 '막시무스'(러셀 크로)의 뒤를 이어 복수와 타락한 로마 왕실을 바로세우기 위해 나선 검투사 '루시우스'(폴 메스칼)의 모험을 그린 이 영화는 액션의 규모와 수위 모두 1편을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캐릭터들의 흡입력과 스토리텔링의 완성도 측면에선 조금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외화 수입 업계 관계자는 "전편과 속편의 시간적 간극이 36년으로 '글래디에이터 Ⅱ'보다 더 컸던 '탑건: 매버릭'은 다양한 세대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톰 크루즈란 연결고리가 건재해 신·구 관객들을 모두 끌어들인 반면, '글래디에이터 Ⅱ'는 그럴 만한 요소가 부족해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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