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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트럼프 등판에 금값 랠리 꺾여…3년 만에 최대 주간 하락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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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5% 급등하며 고공행진했지만
인플레 재점화 우려에 달러화↑·금↓
지난주 4.6% 하락…이달 하락폭은 7%
대선 등 단기 불확실성 제거도 영향


이투데이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금을 정리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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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 고공 행진하던 금값이 지난주 3년 만에 가장 큰 폭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금값은 지난주 4.6% 내리면서 최근 3년래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금값은 올해 35% 급등하면서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미국 대선 이후 상황이 180도 반전됐다. 대선 다음 날 3.1% 하락한 것을 포함해 이번 달에만 7% 내렸다.

투자자들은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저울질했다. 경제학자들은 새 정부의 감세와 광세 정책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부추겨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달러화 가치가 급등했다.

금은 무이자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내려가면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또 금은 국제거래소에서 주로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강세는 금값에 하방 요인으로 꼽힌다.

대선이 끝난 뒤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이 하락한 측면도 있다. 로나 오코넬 브로커 스톤엑스의 시장 분석 책임자에 따르면 지난 12번의 미국 대선 중 9번의 대선 이후 12주 동안 금값이 하락했다.

알렉스 엡카리안 얼라이언스골드 최고운영책임자는 “모든 불확실성, 특히 단기적 불확실성이 제거돼 금이 기본 펀더멘털로 돌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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