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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뇌졸중학회가 대한신경과학회와 지난 6월부터 공동으로 도입하기로 한 '급성 뇌졸중 인증의 제도'가 최근 마무리됐다. 양 학회는 매년 3월 정기 심사를 도입해 추가 자격 취득의 장을 열어놓기로 했다.
17일 대한뇌졸중학회와 대한신경과학회에 따르면 “517명의 회원이 인증의 제도를 신청하고, 최종 505명의 회원이 급성 뇌졸중인증의 자격을 얻었다”고 밝혔다.
급성 뇌졸중 인증의는 뇌졸중 진료에 전문적인 자격과 진료 역량을 갖췄다는 것을 인증하는 제도다. 최근 10년 동안 뇌졸중 환자를 응급실 또는 입원 병실에서 100건 이상 담당한 전공의, 전임의, 전문의, 중환자실 전담의가 지원 자격을 갖는다. 뇌졸중 센터 인증에서 인력 요건 기준이 있는 만큼 이를 충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뇌졸중은 골든타임 내 치료에 따라 환자 생명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뇌졸중센터를 기반으로 전문 치료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인증을 받은 전문 인력이 필수중증응급질환인 뇌졸중을 1년 365일 24시간 진료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학회는 올해 급성 뇌졸중 인증의 약 500명을 목표로 했는데 이를 수월하게 달성했다. 양 학회는 인증의 제도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 지원도 요청할 방침이다.
대한신경과학회는 “매년 3월경 정기 서류접수와 심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오는 29일 '2024 대한뇌졸중학회 국제학술대회(ICSU 2024)'에서 이번에 도입한 급성 뇌졸중 인증의 의의와 향후 활용 방안, 인증의와 지역센터 연계법 등을 정책세션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뇌졸중은 골든타임이 있는 필수중증 질환이지만 부족한 보상체계, 과중한 업무 부담으로 뇌졸중 전문의, 신경계 중환자 전문의는 점차 감소하는 실정이다. 2023년도 전국의 뇌졸중 전임의(1~2년차 모두 포함)는 단 6개 기관에 12명이었고, 신경중환자를 전공하는 전임의는 2개 기관 2명에 불과했다. 매년 11만명 이상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는 것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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