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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검찰과 법무부

[단독] 용산-김영선 엇갈리는 주장…김 “윤·이준석에 명태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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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왼쪽), 윤석열 대통령(가운데), 김영선 전 의원(오른쪽).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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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명태균씨를 소개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앞서 대통령실은 명씨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이준석 전 대표와 명씨를 처음 만났다’는 취지로 해명했는데 이와 배치되는 진술이 나온 것이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최근 김 전 의원으로부터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에게 명씨를 소개해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김 전 의원은 2021년 초 윤 대통령이 거주했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근처 식당에서 명씨를 윤 대통령 부부에게 처음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은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의 대가로 정치자금 7600만원을 주고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15일 구속됐다.



김 전 의원의 검찰 진술은 대통령실 해명과 배치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0월8일 윤 대통령 부부가 명씨와 친분이 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자 “명씨가 2021년 7월 당시 국민의힘 고위당직자(이준석 대표)와 함께 서초동 집에 찾아와 처음 만났다. 주변에서 조심해야 할 사람이라 해서 소통을 끊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자신이 명씨를 소개했다는 대통령실 주장을 부인하며 “말조심하라”고 하는 등 진실공방을 벌였다. 이 의원은 2021년 5월9일 김 전 의원의 소개로 명씨를 처음 만났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의원과 명씨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수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2022년 5월9일 명씨와의 통화에서 김 전 의원 공천을 언급한 육성이 공개된 데 이어, 명씨가 ‘김건희 여사로부터 두 차례 돈을 받았다’고 진술하는 등 공천 개입 정황이 한층 짙어진 상황이다. 창원지검은 지난 13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윤 대통령 부부의 대가성 공천 의혹 등 고발 사건을 넘겨받은 상태다.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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